[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필리핀 강력 범죄조직 두목 등이 간수들의 묵인하에 교도소 내에서 마약 복용과 스트립쇼 구경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복수 언론이 17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찰 특공대는 옥내 마약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닐라 외곽의 빌리비드 교도소를 최근 급습했다. 약 500ha 규모인 교도소 단지의 ‘빌라’ 20곳에서는 마약은 물론 140만 페소(3만1000달러) 상당의 현금과 스트립바, 최고급 욕조, 에어컨 시설 등이 발견됐다.
교도소 단지 빌라에는 몰래 들어오는 여성 스트립 댄서를 위해 전용 무대까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빌라에서도 평면 TV와 드럼, 기타 등을 갖춘 소형 콘서트 무대가 발견됐으며 한 곳에서는 고급 주류 등이 가득 들어찬 방이 확인됐다. 시설 내 금고에는 로렉스, 파텍필립 시계와 루이뷔통 지갑 등 고가 명품과 달러화 뭉치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욕실 바닥과 벽은 대리석으로 치장됐고 고급 욕조에는 평면TV까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출동한 경찰들이 혀를 내둘렀다. 그야말로 수감자들이 호화생활을 누린 셈이다.
빌리비드 교도소 단지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수감자들이 교정 당국에 뇌물을 주고 소형 주택을 짓거나 아예 교도소를 떠나는 등의 불법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법무장관은 수감자 관리에 소홀한 간수들을 즉각 파면 조치하도록 주문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정부 관리들의 부패함을 꼬집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