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빠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도시화 정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인민일보는 28일 “도시화 과정에서 부동산 수요가 필연적으로 늘어난다”면서도 “그러나 지난 2005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고 빠르게 오르고 있어 도시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시화 정책에 수반되는 비용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일보는 “건전한 부동산 시장이 도시화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 “부동산정책은 도시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산업의 초과이익을 억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사회자본 평균이익 수준으로 낮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시의적절하게 조세정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유 부동산 개발기업을 통해 서민주택 격인 보장성주택 공급을 늘려 임대료를 안정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근로자 일자리와 임금을 통한 가처분소득을 보장해줘 주택구입 또는 임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올해 주택거래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0% 정도 높게 잡았다. 업계 순위 1위 뤼디그룹(錄地集團)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비 23% 높인 3000억위안(54조원)으로 잡았고 헝다그룹(恒大集團)은 전년비 25% 상향한 1000억위안(18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밖에 푸리그룹(富力集團)도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매출목표를 전년비 15%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