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전 세계 주요 전자업체 경영자들이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원투 펀치`인 최지성·권오현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국내 IT업계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하고,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폴 오텔리니 인텔 CEO 등 해외의 IT 인사들도 모인다.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전자업체 수장 대거 참석
4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이 모두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CES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 회장은 당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등 두 딸의 손을 잡고 전시회를 둘러봐 화제가 된 바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DS총괄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해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윤부근 CE(가전제품)담당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담당 사장,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무 등 삼성전자 사업부장이 모두 참석한다.
LG전자(066570)는 구본준 부회장과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권희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사장과 신문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 부사장, 박종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장 부사장, 노석호 TV사업부장 전무 등이 CES를 방문한다.
이밖에도 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신임 대표(부사장)와 이웅범 LG이노텍(011070) 신임 대표(부사장), 권오철 하이닉스(000660) 사장 등도 CES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해외 업체에서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폴 오텔리니 인텔 CEO 등이 이번 CES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 연초 열리는 CES..한해 동향 `한눈에`
전 세계 IT업계 경영자들이 CES로 달려가는 이유는 한해 IT 업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EA)에서 주최하는 CES는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다. 세계 주요 전자업체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전시된다.
이 때문에 전시회를 참가하는 것만으로 현재 자사의 경쟁력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종종 타사와 기술을 떨어지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개선을 주문하기도 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0년 CES에서 3D TV를 둘러보던 중 3D 안경을 직접 써본 뒤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안경을 만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이 후 삼성전자가 3D TV 안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
한 해를 여는 시점에 CES가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전자 업체 수장들이 CES를 한해 사업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거래처와 만남의 장이 마련되는 점도 CES의 장점이다. 거의 모든 전자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CEO들은 전시회장에서 수많은 거래처 인사를 만나 자신들의 신제품과 기술을 설명하고 고객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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