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뉴타운 사업지에서 준공된 15개 구역의 구역지정일부터 준공일까지 총사업 소요기간을 분석한 결과, 최단 1230일(3.4년)에서 최장 3824일(10.5년)까지 사업지별로 최대 3배에 달하는 사업추진 속도 격차를 보였다.
2차 뉴타운 중 하나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1구역은 2005년 8월11일 구역지정 이후 준공일인 2008년 12월22일까지 1230일(3.4년)이 소요됐다.
이에 비해 전농·답십리뉴타운내 답십리 12구역은 1999년 8월11일 구역지정 후 준공일인 2010년 1월28일까지 무려 3824일(10.5년)이 걸렸다.
가재울뉴타운1구역과 답십리12구역을 비교할 때 약 7년 이상의 사업추진 기간의 격차를 나타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 3곳의 시범뉴타운을 첫 선정한 이후 2~3차 뉴타운지구, 균형촉진지구, 재정비촉진지구 등 총 35개지구 305개 구역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현재 준공된 곳은 15개 구역으로 전체의 4.9%에 그치고 있다.
준공된 15개 구역 중에선 공영개발로 추진된 은평뉴타운(3개)과 기존 재개발구역의 연계사업인 길음뉴타운(7개)이 3분의 2을 차지하고 있다. 시범뉴타운은 전체 20개 구역중 길음과 은평뉴타운 등 10개 구역이 준공을 마쳐 준공사업장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반면, 2차 뉴타운지구는 총 100개 사업시행 대상 중 답십리12구역, 미아6·12구역, 가재울1·2구역 등 5곳만이 준공을 마쳐 사업진행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차 뉴타운지구는 105개 사업지 중 한곳도 준공된 구역이 없고, 준공전 사용승인 단계(2009년 6월24일)에 있는 동작구 흑석5구역이 가장 빠른 사업추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뉴타운 사업을 보완하려는 재정비촉진지구가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종로구 세운2~6구역의 경우 구역지정 이후후 추진위 구성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 미래 개발이익 기대감이 매매가격에 선반영되기도 했지만 사업실현 가능성이나 지역주민의 의사에 반해 지정된 사례도 있었다"면서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구역내 소송전과 맞물려 뉴타운지구별 사업추진 속도가 더욱 양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