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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보는 내년 IT시장 전망은?

김상욱 기자I 2007.11.28 10:43:38

D램 가격회복..견조한 수요증가 전망
LCD 호조 지속..대형 TV용 패널 성장 견인
내년 휴대폰 2억대 이상 판매 목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내년 모든 사업분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IT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D램 `공급제한` 전망..낸드 `수급균형` 회복

삼성전자는 D램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의 투자축소와 함께 8인치 생산라인이 줄어들어 공급제한 현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DDR2 가격약세로 인해 8인치 라인의 감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국내외 D램 업체들은 향후 6개월내 8인치 반도체 공장에서 수익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차별화 D램 전략으로 내년말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68나노 6에프스퀘어 제품의 수율 안정화와 향후 56나노 6에프스퀘어로의 전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견조한 수요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PC 교체수요와 함께 윈도우 비스타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시스템당 메모리탑재비율이 2기가바이트(GB)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응용처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폰은 GB급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뮤직폰이 증가하고 PC쪽에선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채용한 노트북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8인치 생산라인의 감소로 공급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월 5~6만매까지 생산량이 늘어나고 42나노 32Gb 양산도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LCD `패널 수요 강세` 지속..대형 TV패널 시장 성장

내년 LCD는 대형 패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약 28% 정도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IT패널 시장규모도 3억700만대로 연간 성장률이 11%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멀티미디어 및 새로운 운용체계(OS)에 힘입어 대형 및 와이드 패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PC 모니터 패널중 20인치 이상 모니터의 비중이 올해 수량기준 18%에서 내년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TV패널 시장은 연간 1억600만대로 연간 성장률이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0인치급 이상이 올해 1940만대에서 내년 3260만대로 68%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46인치급 이상은 올해 570만대에서 내년 1070만대로 89%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TV패널의 경우 8세대 생산량 증가로 46인치급 이상에서의 우위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8-1 1단계라인에서는 올해말 월 5만매,2단계 라인에서는 내년말 월 6만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대폰 내년 2억대 이상 판매

삼성전자는 휴대폰의 경우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와 고가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저가폰의 경우 전략모델 출시를 통해 신흥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고가폰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망관리 등의 개선을 통해 원가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신흥시장내 판매증대 및 물류 효율화를 위한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또 새로운 공급망관리와 플랫폼 전략을 통해 원가구조 및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뱅앤올룹슨, 아르마니 등과의 글로벌 협력, 베이징 올림픽과 첼시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를 통해 시장성장을 상회하는 2억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판TV 시장주도권 유지..프린터사업 강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평판TV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늘려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평판TV 시장은 총 1억800만대로 전년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0인치급 이상 LCD TV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40인치급 이상 LCD TV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프린터시장의 경우 컬러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가 전체 프린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 2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B2B 시장 판매를 위한 중고속 제품군을 확대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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