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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즐거운 나의 집·드라마 같은 인생·단지 화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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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5.02.22 08:00:00

2월 넷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즐거운 나의 집’ (2월 25일~3월 2일 후암스테이지 / 극단 복주머니)

작은 방, 창문 하나, 물건 몇 개가 전부인 어둠으로 가득한 집. 그 안에서 주인공인 취업준비생 유일한은 끊임없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민한다. 내일을 생각할 수 없는 그는 결국 세 번째 시도를 감행하게 되고, 처절한 공간에는 정적만이 존재하게 된다. 이지연 극작·연출 작품으로 청년과 노년의 고독사 사망 비율이 ‘반반’에 이른 지금 청춘이란 이름으로 포장돼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배우 배길환, 조정훈, 이호철, 방연수, 김반짝 등이 출연한다.

◇연극 ‘드라마 같은 인생’ (2월 27일~3월 2일 예술공간 혜화 / 극단 산타할머니)

산부인과를 방문한 빈을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함께 사는 애인과 대화하지만 빈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애인은 새로운 글을 쓰는 중이다. 빈에 대한, 그리고 ‘연주’에 대한 글이다. 산부인과 검사 결과를 받은 빈과 애인의 갈등은 계속되고 둘을 대변하려는 여자와 남자의 갈등도 계속된다. 드라마 같은 빈의 삶에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친다. 동시대 여성이 겪는 꾸밈 강요, 강제추행, 성착취 피해의 역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변예진 극작·연출로 배우 김영진, 김주미, 김하영, 박유진, 서정균, 이재준, 장혜지, 전영식 등이 출연한다.

◇연극 ‘단지 화음을 내고 싶었는데’ (2월 27일~3월 2일 선돌극장 / 극단 가교)

도박 빚을 갚지 못한 ‘도’는 사채업자 ‘레’로부터 도망친다. 도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만난 각각의 계이름은 저마다 커다란 아픔을 안고 있다. ‘미’는 과거의 업보를 들여다보느라 미래를 못 본다. ‘파’은 주어진 모든 것을 파탄 내고 싶고, ‘솔’은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지 못한다. ‘라’는 노래하기 위해 ‘나’를 잃어가는 인물이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몰두한 ‘시’의 성찰은 인물의 고민과 결핍을 짚어내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202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예진 작가의 첫 극작품으로 극단 가교의 박종상 대표가 연출한다. 배우 전인기, 정래욱, 서예완, 김소연, 임도율, 김지승, 박종상, 변다연, 신가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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