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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렉트로닉스허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171개국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총 95개국에서 선두를 달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1위 기록이다. 반면 애플은 총 51개국에서 선두를 달리며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전자는 피지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74%에 달하는데, 이는 모국인 한국보다 14%p나 높은 수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소말리아(71.9%), 가이아나(64.7%)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일부 국가들에서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리미엄폰만 있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보급형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를 통해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등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중국에선 힘을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최근 몇년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1%도 되지 않았던만큼 비교적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현지에서 영향력을 더 키워야 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26.8%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애플(59.9%)에 비해 현저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년간 꾸준하게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의 벽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총 51개국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플은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폰’이 현지에서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만큼 중국 브랜드 못지 않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당국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를 언급했음에도 인기는 여전해 보인다. 최근 ‘티몰’에서 진행된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 예약판매 시작 1분만에 완판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일본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69.8%)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모든 중국 브랜드들도 총 25개국에서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특허 분쟁으로 인해 독일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등 샤오미, 비보 등이 일부 브랜드가 다소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샤오미는 우크라이나에서 7.3%의 점유율을 잃었는데, 러시아와의 전쟁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