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추종하는 집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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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회의원 제명 조치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친정인 민주당의 보호로 의원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과연 민주당이 윤미향 의원에 대해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친북 단체인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남측 대표로 참석했지만 같은날 민간이 주최한 행사엔 불참했다”며 “윤 의원은 민간 주도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변명했지만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개별 의원에게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다고 했으며, 윤 의원은 민단이 주최한 3·1절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어 아무 핑계나 마구 지어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 북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이 있었다면 1분 1초도 앉아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리에 앉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임에도 윤미향 의원은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색깔론으로 갈라치지 말라며 시민사회 중심 행사였다고 변명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쯤 되면 윤미향 의원의 조국이 어디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을 잃었고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오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