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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간 윤 대통령이 ‘건폭(건설현장 폭력) 근절’ 등 노동개혁을 강조해 온 것은 물론, 국가보조금을 불법 유용한 민간단체를 겨냥해왔던 것을 보면 그 대상이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야권 세력임을 유추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혁파’와 ‘교권 강화’ 등 최근 현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돼야 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해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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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축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이 열린 이화여대는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이화학당의 후신이자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종합대학교 인가(1946년, 문교부 제1호 종합대학교 인가)를 받은 학교로서 그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경축식은 광복의 감격을 담은 고(故) 이희승 독립운동가의 시인 ‘영광 뿐이다’를 유동근 배우의 낭독을 시작으로 △태극기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영상 상영 △독립군가를 배경으로 자유의 여정을 표현한 경축 공연 및 경축 대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경축식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이자 지난 8월 13일 영주 귀국한 오성규 애국지사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오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비밀조직망을 형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군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경축식장에 미리 도착해 오성규 애국지사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하고 행사장에 함께 입장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복절을 맞아 총 100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수여받았다. 윤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을 친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