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총 판매는 7809대로 전년 동기(7523대) 대비 3.8% 증가에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현대차의 넥소(1세대)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양사의 점유율도 크게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수소연료전지차 글로벌 판매 1위는 현대차로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5월 총 43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895대) 대비 12.9%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도요타는 총 1929대를 판매하며 2위에 랭크됐지만, 전년 동기 실적(3240대) 보다 40.5%가 급감하며 역성장에 머물렀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더욱 타격을 받고 있다고 SNE는 설명했다.
판매 3위인 혼다는 올해 207대로 전년 동기(132대) 대비 두 자릿수의 고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점유율은 2.7%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한해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선전하고 있으나 시장 위협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세울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