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11일 일출과 동시에 강원 양구와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0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11일 오전 6시부터 산불진화헬기 27대와 산불진화대원 1384명을 투입했다. 양구 산불은 침엽수림대와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으로 양구읍에서 국토정중앙면, 동면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산림당국은 빠르게 진행되는 산불에 대응해 10일 오후 4시 30분 산불 1단계를, 오후 5시 40분 산불 2단계를, 오후 9시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국토정중앙면 청우리, 야촌리마을 주민 94가구 188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인명·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일몰 이후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불진화대원 393명을 투입시켜 방화선 구축 및 기계화시스템을 통한 산불진화로 산불확산을 최소화시켰으며, 소방인력을 민가주변에 집중 배치해 주택 등 시설물 피해를 방지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인근주민이 낙엽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산불가해자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산불 현장을 정밀 측량한 결과, 화선과 피해 면적은 각각 13.5㎞와 52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면적은 축구장 크기의 730배에 이른다.
또 10일 오후 1시 10분경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37대와 산불진화대원 622명을 투입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군위 산불 현장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옥녀봉 정상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산림당국은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오후 2시 40분경 산불 2단계를 발령했으며, 인근 4개 마을 주민 174세대 235명을 대피시켰다. 산림당국은 일몰 후 열화상드론을 활용해 산불진행방향과 지상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하고,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를 총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전을 실시했다. 산불이 발생한 군위군 옥녀봉 일대는 고지대에 넒은 면적으로 산불규모 파악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급경사와 암석지로 이뤄져 산불진화대원의 현장 투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