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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생산량과 출하량 모두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798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중 88%를 차지하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견인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총 1400만대의 폴더블폰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을 약 7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목표치는 100%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3’와 ‘갤럭시Z 폴드3’의 흥행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비중도 지난해 수요를 반영해 플립을 60%, 폴드를 40%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도 1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 회사의 폴더블폰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대비 207% 증가한 100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오포,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은 내수시장에서만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만한 요소는 없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할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소폭 하향될 가능성은 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맞수인 애플이 어느 시점에 폴더블폰을 내놓느냐다. 업계에선 오는 2025년 이후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를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 있어선 삼성전자가 개척자로 시장 선점 효과를 한동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후발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애플도 물밑에서 다양한 폼팩터 혁신을 준비 중인 터라 마음을 놓을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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