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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RENA)의 자료를 인용, 오는 2050년까지 2019년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 중 최소 11조8000억달러(약 1경4042억원) 규모의 자산이 가치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3조3000억달러(약 3927조원), 부동산 분야에서는 7조5000억달러(약 8925조원)의 자산이 가치를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WSJ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리적 영향 △기후 변화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기조가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기존 부동산 가치의 변동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 및 상업지구의 매물 가치는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했을 때 휴렛팩커드(HP)는 계열사 일부를 휴스턴에서 위스콘신으로 옮겼다.
온실가스 생산과 연결된 사업체들의 자산 가치도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는 2010년 580개에서 지난해 284개로 줄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는 2030년까지 약 640억달러(약 76조1600억원) 규모의 석탄 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가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합의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고,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신차에서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글로벌 석유 기업들도 저탄소 기조에 맞춰 석유 및 셰일가스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텍사스주 바넷에 위치한 2700개의 유정을 포함한 셰일가스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산 가치가 4억~5억달러(약 4732억4000만~5915억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열더치쉘 등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매각을 위해 내놓은 자산 가치는 약 1400억달러(약16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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