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0분 전 커피 마시면 지방 연소 촉진에 도움

이순용 기자I 2021.09.30 09:30:08

당뇨병 발생 위험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 ... 기분 좋게 하고 뇌 건강 증진에 기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커피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등 5가지 건강상 효능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미국의 은퇴자협회 기관지에 실렸다. 이는 하루에 2∼5잔의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효과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은퇴자협회(AARP) 미디어는 ‘커피의 놀라운 건강상 이점 5가지’(Five Surprising Health Benefits of Coffee)이란 제목의 20일자 기사에서 커피의 웰빙 효과를 집중 소개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커피의 혜택 첫 번째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전(前)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이롭다.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지엔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6% 감소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는 커피에 든 각종 항산화ㆍ항염증 성분 등 파이토케미컬과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성분 등 덕분으로 추정된다.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서도 당뇨병 위험 감소 효과는 나타났다.

‘내과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여과된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신 사람은 커피를 하루 한 잔 미만 마신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다만,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겐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커피의 두 번째 효과는 심장 건강을 돕는다는 것이다. 최근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지엔 카페인 함유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심부전 위험을 60%나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디카페인 커피를 즐긴 사람에겐 같은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유럽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선 커피가 심장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뇌졸중,ㆍ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3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하고 잘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 번째 효과는 뇌 건강 증진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지는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 일부 연구에선 정기적인 카페인 섭취가 뇌를 보호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엔 65~84세 노인 대상 연구에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경도(가벼운) 인지 장애의 비율이 낮았다는 논문이 실렸다.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네 번째 효과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거의 1/3로 감소한다. 우울증 경감 효과는 커피의 항염증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에 든 일부 항우울 성분이 신체의 염증 수준을 낮춰 우울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커피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파이토케미컬도 들어 있다. 장내 유익균은 뇌에 작용해 기분을 좋게 하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효과는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2019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엔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ㆍ지구력ㆍ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특히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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