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농업인이 농축산물을 제 값에 팔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올바른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은 농협 본연의 역할이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이 회장은 지난해 성과로 농업·농촌과 100년 농협의 성장 동력을 위한 유통·디지털 혁신 추진, 코로나19 및 자연재해 대응을 꼽았다. 그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 대변화, 디지털 농업 청사진이 그려지고 본격적인 실행 체계가 구축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적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농촌 재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요 경영 목표로는 △유통 대변혁 △디지털 혁신 △안정적 경영 기반 △범농협 소통·협력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농협이 100년, 200년 지속 가능하기 위해 조직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 줄 핵심 역량이 필요하다”며 유통 대변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내외부의 유통 전문가들로 구성한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출범해 총 66개의 유통 개혁 과제를 도출했다”며 “올해 농업인과 국민들이 확실한 유통의 변화를 체감토록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개혁 성과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는 농업·농촌과 농협 미래를 좌우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보급, 농사정보시스템 구축, 디지털 농업 인재 육성 등 첨단 정보기술(IT)과 융합으로 농업·농촌의 활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농축산물 모든 유통 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혁신하고 금융권 최고 수준 디지털 금융을 만드는 일에도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영 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중앙회 차입금 규모를 감축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전환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지고 농업·농촌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 기반은 100년 농협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경영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통·부서·직원간에 칸막이를 없애고 온·오프라인 소통을 통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도 제시했다.
농협의 사회적 역할과 행복한 직장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올해 사회공헌에 보다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사회공헌 1등 기관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며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전문 역량을 키워 능력과 꿈을 펼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기틀을 세우기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멀리 보는 슬기로운 지혜로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향해 힘차게 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