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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아닌 디지털로 봐야"…닭고기 업체도 코로나19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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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혁 기자I 2020.06.28 14:10:32

푸드나무, 이달 18.9% 상승…마니커, 장중 22% 치솟은 날도
내식 문화 영향에 B2C 매출↑…HMR 시장 성장도 ''긍정적''
언택트 선호로 온라인 마켓 확대…랭킹닭컴 회원 100만 돌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육계주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업체 상황이 악화하면서 육계업체의 소비자 대상(B2C) 매출은 감소했지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구매가 늘어 기업간 거래(B2B)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닭고기 온라인 유통채널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195500)푸드나무(290720)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각각 1.6%, 18.9% 올랐다. 마니커에프앤지의 경우 비교적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지난 22일엔 장중 22%까지 상승하는 등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육계 업체들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을 꺼리는 대신 닭고기 가공 제품을 마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느는 등 ‘내식(內食)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실적을 보면 이같은 영향이 실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B2B 매출이 감소한 대신 B2C는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급식기업에 대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들었지만, 유통점 및 대리점 매출은 각각 53.1%, 15.5% 늘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해당 업계엔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조원의 국내 HMR 시장이 2028년 17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중심의 HMR 제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니커에프앤지의 경우 튀김류와 구이류, 훈제류, 삼계탕 등의 다양한 제품은 물론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폼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유행에 맞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언택트 문화로 인해 온라인 채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닭가슴살 B2C 온라인 판매 플랫폼 ‘랭킹닭컴’을 보유한 푸드나무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랭킹닭컴은 올해 초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푸드나무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57.8% 증가한 102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업체를 닭고기란 상품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 업체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만큼 온라인이란 유통 채널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푸드나무의 2분기부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18배 내외다”라며 “식음료 제조업체가 아닌 국내 디지털 플랫폼 및 수출 업체로서의 배수가 적절한 회사다”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중국이 최근 미국의 육류가공회사 타이슨푸드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닭고기 수입을 중단, 국내 육계업계 매출 증가로 이어질 거란 기대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점도 닭고기 업체 매출이 늘어날 거란 전망의 근거다. 지난 2018년 여름철 폭염에 종계(씨닭)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산량 감소로 닭고기 가격이 치솟는 등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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