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수도권의 주택 분양공급은 2015년 27만 호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연간 4~6만 호 수준의 공급이 과거 수준을 상기시킬 만큼 의미 있는 증가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를 추가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서 예고한 수도권 지역 30만호 주택 공급계획의 일환으로, 국토부는 앞서 △1차 3만5000호(17곳) △2차 15만5000호(41곳)의 입지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7만호를 공급한 뒤 △2023년 6만7000호 △2024년 5만8000호 △2025년 6만1000호 △2026년 이후 4만4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급 시기· 물량 등을 감안하면 당장 건설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건설업 주가에 있어선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규제가 더 이상 수요 억제가 아닌 공급 확대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 주택 가격과 공급이 모두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다면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이 건설업 실적에 꾸준히 기여하는 그림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