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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규모 추월…자산운용사도 급증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총 201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13% 수준이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되기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52.9%(695조원)나 늘어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펀드가 551조원, 일임 586조원, 신탁 873조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6.2%(174조원), 49.5%(194조원), 59.9%(327조원) 증가했다.
펀드 설정금액 증가액의 92%(160조원)은 사모펀드로 공모펀드는 14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 말 4.6대 5.4에서 작년 말 6대 4로 뒤바뀌었다. 전문사모운용사 진입요건이 완화되면서 자산운용사는 86개에서 243개로 크게 늘었다. 전문사모운용사가 같은 기간 10개에서 169개로 증가했지만 공모는 76개에서 74개로 줄었다.
운용자산은 전통 유형인 증권형이나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체 비중이 43.8%(241조원), 16.3%(90조원)로 각각 9.1%포인트 5.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과 특별자산 수탁고 비중은 각각 13.7%(76조원), 12.9%(71조원)로 비중이 5.8%포인트, 4.4%포인트 늘었다. 해외투자 펀드는 14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4%(86조8000억원)나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판매사별 점유율은 증권사 71.3%(357조원), 은행 20%(100조원)다. 사모·대체투자 펀드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점유율은 4.9%포인트 증가했지만 은행 점유율은 5.0%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펀드 투자자는 금융회사가 61.2%, 개인 21.3%, 일반법인 17.5% 순이다. 사모의 비중은 개인이 80%에 달했고 금융회사는 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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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 계약 운용은 자산운용사가 468조원(79.8%)으로 가장 많고 이어 증권사 111조원(18.9%), 전업투자자문사 7조3000억원(1.2%) 순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고는 4년 전보다 각각 54.2%, 51.0% 증가했다. 전문자문사는 52.0% 감소했지만 전문 사모 진입규제 완화 이후 운용사로 전환한 자문사 분량을 제외하면 실제 1조6000억원 늘었다는 평가다.
투자자 비중은 금융회사 64%(376조원), 연기금·공제회 21.6%(127조원), 일반법인 10%(59조원), 개인 4.5%(26조3000억원) 순이다. 금융회사나 연기금·공제회의 운용사 계약고는 각각 96.6%, 74.1%에 달했다. 일반법인과 개인은 증권사 비중이 각각 80.1%, 84.7%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이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이다. 해외 투자 일임 자산 규모는 전체 10.0% 수준인 58조9000억원이다.
신탁은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49.8%), 증권사 209조원(23.9%), 부동산신탁회사 207조원(23.7%), 보험사 23조원(2.6%) 순이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437조원, 재산신탁이 436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말 현재 총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4년 새 63.9%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이 29.8%인 283조원으로 같은 기간 79.8%나 늘었다. 현금·예치금은 215조원(22.6%), 금전채권 140조원(14.8%) 등 순이다.
자산운용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리스크는 높아진 상태다. 특히 부동산 펀드는 2014년부터 매년 약 26%씩 성장하고 있다.
금감원도 올해 금융투자압계 중점 점검 사항으로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를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를 포함해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와 펀드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