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예비후보간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데다 현직인 원희룡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문 후보와 원 후보 사이의 공방이 격화되자 선거판이 흔들렸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선거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제주 출신 스타인) 원희룡과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문대림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로 나왔다“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도민들이 관심을 기울일 요소가 모두 갖춰져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의 사전투표율은 21.5%로 서귀포시(24.2%)보다 낮았다. 5일과 6일 제주CBS, 제주MBC, 제주新보가 코리아리서치와 실시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제주시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3.9%, 원 후보의 지지율은 41.8%로 7.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문 후보 34.1%, 원 후보 47.9%로 13.8%포인트 차이였다. 특히 7%포인트 내외의 격차를 보인 제주 동 지역은 인구수가 가장 많아 이 지역 민심 변화가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2일 문 후보의 당내 경쟁자였던 김우남 전 의원이 문 후보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사전 투표일인 7일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제주시 출신 3선의원인 그는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와 갈등을 빚은 후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한 달 가량 칩거해왔다.
|
원 후보 캠프 역시 자신들의 지지층이 결집해 사전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강영진 공보단장은 ”유세현장을 보면 원 후보 지지층의 결집도가 문 후보보다 강하다. 열기가 높다“며 ”사전투표율에서 (앞서가는 원 후보와 추격하는 문 후보의) 격차를 더 벌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에 언급된 제주지사 후보 여론조사는 제주CBS, 제주MBC, 제주新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헤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유선전화면접 27%, 무선전화면접 73%의 비중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