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E는 BMW 3 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가 지배하는 프리미엄 D 세그먼트 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량으로 경쟁 모델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4,670mm의 전장을 비롯해 1,850mm의 전폭, 그리고 1,415mm의 전고는 경쟁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지만 드라마틱하면서도 매력적인 재규어의 비례감을 담았다.
대신 휠 베이스 역시 2,835mm로 경쟁 모델 중 가장 긴 편에 속한다. 닛산의 대형차 맥시마의 휠 베이스가 2,775mm에 불과한 것을 생각한다면 XE의 휠 베이스는 콤팩트 급 이상의 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수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 모델과의 직접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규어 XE는 단단한 모양의 보닛은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에서 영감을 얻었고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 스크린과 볼륨 있는 허리선은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옆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데뷔 무대였던 2014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Most Beautiful Car of 2014)’에 선정되며 디자인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재규어 디자인을 이끄는 이안 칼럼 총괄 디렉터는 XE 디자인에 있어서 재규어 디자인 특유의 프로포션과 함께 다이내믹하면서도 엣지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물론 전면 디자인은 XF, XJ와 같이 ‘J-블레이드’를 앞세운 패밀리 룩을 활용하며 ‘재규어의 얼굴’이 무엇이며 ‘재규어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확실히 드러냈다.
재규어 XE는 재규어 라인업의 막내로서 재규어 브랜드의 가치를 퇴색시키지 않으려 힘을 줬다. 그 덕분에 실내 공간은 최고 수준의 안락함과 편안함 그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모두 추구하고 있다. 최고급 소재를 영국의 장인정신으로 정교하게 마감했다.
간결한 느낌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차분하게 정리 된 센터페시아와 10.2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사용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빠른 반응속도로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오디오,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전화 연결 등의 주요 기능을 관할한다. 여기에 기본 모델부터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공간’ 가치를 강조했다.
재규어 브랜드의 차량답게 XE는 디자인과 구성 외에 ‘재료’에 대한 고민도 잊지 않았다. 모든 트림은 아니지만 XE 브랜드를 대표하는 포트폴리오 트림에는 고급 윈저(Windsor) 가죽을 사용해 가치를 더했고 파노라마 선루프는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며 탁월한 개방감과 쾌적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2열 시트 폴딩 기능을 더했다.
재규어 XE를 시작으로 재규어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는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엔진이다. 브랜드 최초의 자체 개발 엔진으로 경량화와 첨단 테크놀러지로 완성돼 성능과 효율성 모두 충족시킨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재규어는 차체 곳곳에 적용된 경량화의 기조에 맞춰 인제니움 엔진 역시 알루미늄 실린더를 적용하였으며 보다 안락한 승차감과 뛰어난 정숙성을 위해 트윈 역회전 밸런스 샤프트로 진동을 최소화하는 등 마찰력 감소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인 XE S에는 F-Type에 적용 된 3.0L V6 수퍼차저를 얹어 340마력, 45.9kg.m의 풍부한 토크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5.1초를 필요로 한다. 모든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전달되고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프리미엄 D 세그먼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재규어 XE의 특별함은 차체부터 시작된다.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Aluminium-Intensive Monocoque)로 명명된 재규어의 알루미늄 차체 개발은 어느새 15년이 가까워졌다. 지난 2003년 XJ를 시작으로 XK, F-타입을 거쳐 꾸준한 개발과 발전을 이뤄온 알루미늄 차체는 어느새 재규어의 혁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재규어 XE는 브랜드 최초로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서 75% 수준의 알루미늄 함량을 비롯하여 고장력 강판과 마그네슘 등 다양한 소재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강도 높은 차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XE의 차체를 고려해 차체에는 스폿 용접과 동시에 리벳 체결, 구조용 접차젝의 확대 사용 등을 통해 차체의 일체감을 더욱 강조했으며 용접 및 체결 구조의 품질 관리를 위해 5층의 보호제를 적용해 높은 완성도를 추구했다.
견고하고 가벼운 재규어 XE 차체에 자리한 서스펜션 시스템은 경쟁 모델 중 가장 섬세하게 다듬어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재규어는 XE의 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후륜에는 재규어의 기술이 응집된 인테그랄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보다 완벽한 드라이빙을 추구했다.
AWD 및 후륜구동의 쾌적한 주행 감각을 추구한 전륜 서스펜션은 알루미늄 소재와 콤팩트한 설계를 추구하여 주행 중 조향은 물론이고 노면의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여유를 더하게 되었으며 무게 역시 한층 가벼워져 주행 성능의 개선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콤팩트한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낮은 보닛 라인까지 구현했다.
재규어 XE는 재규어 브랜드 중 최초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다. EPAS의 적용을 통해 연료 효율성 개선과 함께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시장의 걱정을 해소시키는 스포티한 조향 감각을 구현하여 EPAS 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조향 피드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재규어 XE에 EPAS가 적용됨에 따라 재규어는 속도에 따라 조향감각과 무게감을 달리하여 저속에서는 보다 편안하고 고속에서는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재규어 특유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조향 반응과 뛰어난 내열성까지 갖춰 장시간, 극단적인 주행에서도 꾸준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재규어 XE의 드라이빙을 구성하는 요소로 보다 뛰어난 코너링을 완성하는 토크 벡터링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규어 F-타입에서 이미 높은 완성도로 뛰어난 코너링을 구현했던 토크 벡터링 기능이 XE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F-타입과 마찬가지로 토크 벡터링 센서는 재규어 XE의 코너링을 인식, 감지하여 코너 안쪽의 휠에 제동을 더해 언더스티어를 방지하고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파고들 수 있는 여유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토크 벡터링의 개입을 섬세하게 다듬어 운전자가 의식하지 않은 사이 최적의 주행 라인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재규어 디자이너들이 재규어 XE에게 J-블레이드를 시작으로 재규어 가문의 혈통과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사이 재규어 엔지니어들은 날렵한 디자인에 걸맞은 최적의 에어로 다이내믹과 절묘한 무게 배분을 구현했다.
유체의 흐름과 차량의 디자인의 접점을 파악하고 차량의 표면을 보다 매끄럽고 절묘하게 다듬어 데뷔 당시 재규어 역사 상 가장 낮은 공기정항 계수, Cd 0.26이라는 우수한 수치를 달성해 재규어의 섬세한 엔지니어링이 가진 놀라운 완성도를 과시했다.
한편 알루미늄 차체와 엔진의 배치를 비롯해 차량의 주요 요소들을 최적의 구조로 구성하여 50:50에 가까운 절묘한 전후 무게비를 확보하여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재규어는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XE를 통해 공개되는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 ASPC)은 XE가 모든 기후 조건에서 동급 세그먼트 후륜 구동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재규어 XE에 적용된 ASPC는 수십 년에 걸친 재규어 랜드로버의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전자제어를 통해 지능적으로 트랙션을 확보한다. ASPC는 눈 덮인 도로, 겨울철 빙판, 젖은 노면 등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 완벽하게 작동해 차량이 알아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유연한 주행이 가능케 한다.
프리미엄 세단을 추구한 만큼 재규어 XE는 시장의 그 어떤 경쟁 모델보다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의 만족까지 고려하는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갖춰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에 재규어는 브랜드와 오랜 시간 공존해온 메리디안의 사운드 시스템을 XE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10개의 스피커를 장착한 기본 시스템과 16개의 스피커와 최고 출력 825W의 여유를 갖춘 서라운드 시스템을 마련했다. 여기에 디지털 음원 재생 능력과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등 첨단 IT 기술 역시 추가로 더해졌다.
재규어는 XE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풍부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시작해 스테레오 카메라를 기반의 적극적인 안전 시스템이 이목을 끈다. 표지판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약 운전자가 표지판이 제시한 주행 속도보다 높은 속도로 주행을 할 때 계기판을 통해 경고를 더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차량 감지가 가능한 블라인드 모니터링 기능과 레이저 헤드 업 디스플레이, 파크 어시스트 등과 같은 다양한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이외에도 재규어 드라이브 컨트롤 탑재해 기본/에코/다이내믹/윈터 총 네 가지 모드를 지원해 운전자가 쉽게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재규어는 XE 20d 프레스티지를 시작으로 20d R-스포트, 20d 포트폴리오, 20d AWD 프레스티지 및 포트폴리오로 이어지는 2.0L 디젤 라인업을 구성했고 20t 프레스티지를 준비했다. 끝으로 최고 출력 340마력을 내는 XE 3.0SC S 역시 마련해 총 7개의 트림을 갖췄다. 판매가격은 4,990만원을 시작으로 XE 3.0SC S의 7,430만원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