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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많을수록 장년층보다 청년층 고용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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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7.06.06 12:00:00

비정규직 따라 청·장년층 고용 비중 차이
"연령층별 고용 촉진 고려해 정책 접근해야"

서울시가 주최하고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한 서울시 여성일자리 박람회가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50세 이상 장년층보다 30세 미만 청년층 고용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학과 부교수와 권철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부교수, 남윤미 한국은행 부연구위원은 6일 발표한 ‘기업특성에 따른 연령별 고용행태 분석’ BOK경제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개별 사업체의 고용구조 변화를 나타낸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비율이 10%포인트 높은 사업체일 경우 30세 미만 청년층 고용 비중이 2.36%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0세 이상 장년층 고용 비중은 1.74%포인트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다.

제조업만 놓고 봤을 때도 청년층 고용 비중은 2.35%포인트, 장년층 고용 비중은 1.6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다만 서비스업의 경우엔 청년층 고용 비중이 2.31%포인트, 장년층 고용 비중은 2.91%포인트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조합이 있는지 여부 또한 청·장년층 고용을 갈랐다. 노조가 있는 사업체는 전체 업종 기준 청년층 고용 비중이 0.04%포인트 낮은 데 비해 장년층 고용 비중이 0.03%포인트 높았다.

특히 이 차이는 서비스업에서 더 두드러졌다. 노조가 있는 서비스업 사업체의 연령대별 고용 비중은 청년층이 0.05%포인트 더 낮았고 장년층이 0.04%포인트 더 높았다. 기존 피고용자를 대변하는 조직인 노조가 50세 이상 장년층의 고용안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서도 청년층과 장년층 고용 비중에 차이가 있었다. 무형자산 비율이 10%포인트 높았을 때 전체 업종 기준 청년층 고용 비중은 4.65%포인트 올라가는 데 비해 장년층 고용 비중은 6.25%포인트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청년층 고용 비중은 12.43%포인트 높은 반면 장년층 고용 비중은 14.55%포인트 낮았다.

보고서는 “연구개발(R&D) 등으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사업체일수록 무형자산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 노동자의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들 연구진은 “기업이 청년층과 장년층 고용 비중을 선택하는 요인이 매우 상반된다”며 “청년층을 위해 정규직 비중이 높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연령대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위=%포인트,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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