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켐은 2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연산 1만2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핀란드 오토텍(Outotec)으로부터 핵심 설비와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을 갖췄다. 에너켐은 현재 황산니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해외 니켈광산으로부터 1년 계약으로 공급받고 있지만 향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KG케미칼은 에너켐을 통한 황산니켈 생산 규모가 2018년 400억~500억원, 2019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황산니켈이 고부가가치 원재료로 사용되면서 모회사인 KG케미칼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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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도 2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내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사들은 원료인 황산니켈을 대부분 수입해 조달하고 있다.
에너켐이 연내 황산니켈 상업 생산에 나서게 되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켐은 시장 수요증가에 발맞춰 앞으로 단계적인 추가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켐은 러시아 노릴스크, 벨기에 유미코아, 일본 수미토모메탈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고순도 황산니켈의 대규모 상업생산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KG케미칼은 에너켐 인수를 계기로 기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영기 KG케미칼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2차전지 생산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생산인프라 증설과 인접한 유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KG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마진 신성장 부문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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