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항공주가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4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12%, 1.57% 상승세다. 저가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티웨이홀딩스는 3.27% 강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진칼(180640)은 2.37% 오름세고 예림당(036000)과 AK홀딩스(006840)도 각각 0.42%, 1.66% 상승세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7%(2.30달러) 떨어진 배럴당 4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가 하락추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운송업체들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유가에 가장 민감한 항공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5달러 수준일 때 대한항공은 올해 연간 8428억원의 영업이익을, 아시아나항공은 520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61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대한항공 목표주가는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한진칼, AK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5.0%, 75.8% 늘어난 246억원, 7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들어 대형 항공사의 국내 여객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밑돌았지만, 4분기 저비용 5개 항공사 이용객수는 전년대비 36.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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