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한일전 시청률이 류현진(26·LA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생중계된 ‘2013 동아시안컵 한국-일본전’은 전국기준 11.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36.36%로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들이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종편과 비교할 때 대박 수준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4개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은 평균 0~3%대로 알려졌다.
특히 승부가 갈린 후반 종료 직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8.9%에 이르렀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들은 10% 미만으로 이날 한일전에 쏠린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한일전은 원래 시청률이 보장된 흥행수표인데다 휴일 황금 시간대에 배치된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동아시안컵 축구 한일전은 같은 날 오전 방송된 MBC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대 신시내티 레즈전’의 시청률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첫 맞대결은 시청률 10.5%로 한일전 시청률에 비해 약 1.06%가 낮았다. 류현진-추신수 맞대결은 지상파라는 이점을 안고도 휴일 저녁 황금시간대의 종편 한일전을 꺾지 못했다.
시청률과는 반대로 결과에서는 한일전이 실망감을 안긴 반면 류현진-추신수 맞대결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다줬다.
축구 한일전은 1-2로 패하며 일본에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이 윤일록의 동점골로 후반 막판까지 1-1 접전을 펼쳤으나 우세한 볼 점유율에도 종료 직전 일본에 역습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무릎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무1패 승점 2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3위에 그쳤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은 류현진이 눈부신 역투(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 1볼넷 9탈삼진 등)를 펼치며 시즌 9승을 따냈다. 추신수는 류현진을 3번 상대해서 볼넷 하나(2타수무안타 1삼진)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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