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의 지주회사 코스모앤컴퍼니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지분이 아들 선홍씨에게 향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당국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모그룹 허경수 회장은 최근 코스모정밀화학 지분 전량 30%(14만4000주)를 아들인 선홍씨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코스모정밀화학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던 선홍씨는 일약 코스모그룹내 화학부문 주요 계열사(무공해 합성분말 세제원료 제올라이트 생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대주주는 같은 날 허 회장의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으로부터 지분 26%(12만4800주)를 인수한 아들 원홍씨다.
선홍씨의 코스모정밀화학 최대주주 부상은 허 회장이 후계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발빠르게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코스모앤컴퍼니 최대주주 허 회장은 지분 45%(29만7000주) 중 26%(17만1600주)를 선홍씨에게 주당 1만5890원 총 27억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선홍씨의 인수자금 부담도 덜어줬다. 선홍씨가 보유중이던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정산이앤티 지분과의 맞교환 형식을 취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허 회장의 코스모앤컴퍼니 지분을 인수한 날 선홍씨는 정산이앤티 지분 50%(7만주)를 같은 가격에 허 회장에게 매각했다.
코스모그룹 계열 관계자는 "지주회사 지분 거래를 통해 선홍씨가 코스모앤컴퍼니 최대주주(35%)인 허 부사장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4남 허신구(80)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창수(61) GS그룹 회장과는 사촌간이다.
코스모그룹은 허 회장을 정점으로 지주회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비롯, 토건자재 부문 코스모산업, 화학소재 부문 코스모화학·코스모정밀화학, 건설엔지니어링 부문 코스모디앤아이·정산이앤티, 무역유통 부문 코스모양행·코스모에스앤에프·코스모레포츠·마루망코리아 등 1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