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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0년대 초반과 같은 집값 폭등 시기에 주저하며 집을 사지 못했던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학습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아파트發 집값 상승`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 봤다. 강남 재건축아파트 값이 오르면 강북, 신도시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 현재까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패턴이 많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앞으로도 `묻지마`식 투자가 진행될 경우 향후 상승, 하락에 관계없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이 계속 급등한다면 2000년대 초반처럼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급락한다면 현재 과열양상을 보이며 무리하게 투자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위원은 집값 불안이 재연될 경우 정부의 정책 대안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급등 초기인 현재 시장에 적당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 향후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재건축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급관리를 넘어 정부가 수요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수요자들이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자본으로 언제 집을 사려고 하는 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수요자들이 정부의 공급정책과 비교해 가면서 스스로 과도한 기대감이나 불안감을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