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는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투자사업에 속도를 조절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사업 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측면에서 "김신배 부회장은 낙마한 것이 아니라 말을 갈아 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미 워낙 좋은 회사여서 내가 CEO로 취임했다고 해서 크게 바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에는 소통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며 "SK텔레콤 내부 뿐만 아니라 전세계속에서도 소통을 통해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는 한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에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 후 1분기 정도 지나면 SK텔레콤에 대한 경영학습이 어느정도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 경영방침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어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기초체력을 비축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내실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경제위기가 앞으로 2∼3년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체질을 혁신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우선, 투자사업의 속도조절·비용 유연화·군살빼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외 투자회사 관리 및 포트폴리오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 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개발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데이타사업과 법인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은 지속 발굴·확대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증대하고, 지난해 도입한 CIC 조직체계 완성을 위해 CIC 자율·책임경영기반은 공고히 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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