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그 가운데 일부분은 플랜트·토목·건축 등 건설수주를 통해 되찾아오고 있습니다. 올 1~8월 동안 중동 수주금액은 235억 달러에 달합니다. 중동지역은 오일달러가 인프라에 투자되면서 일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충분한 시장인 셈입니다. 정부와 건설사가 힘을 합치고 국민들이 성원해 주면 ‘밥상’은 더 풍성해 질 것입니다.
이데일리는 `이데일리TV 개국 1주년`을 맞아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전략과 비전을 함께 모색해 봅니다. [편집자]
중동 산유국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오일달러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산유국은 오일달러를 발판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70년대, 80년대에 이은 `제3의 중동 붐`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국내 건설사들도 앞다퉈 열사의 땅으로 달려가고 있다.
◇ 중동지역 향후 5년 내 6000억달러 발주
건설업계는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 오만 리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에서 향후 5년간 쏟아낼 건설 플랜트 물량만 6000억 달러 이상이고, 계획하고 있는 물량만 2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담수발전 철도 석유화학 등의 프로젝트에 향후 10년 동안 3000억~4000억달러의 발주 물량을 책정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물량은 ▲아람코․토탈의 쥬베일 정유공장 프로젝트(총 80억달러) ▲아람코․코노코필립스의 얀부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총 180억달러) ▲라스 알주르 발전 및 담수 프로젝트(55억달러) ▲아람코의 카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100억달러) ▲라빅 발전소 6단계 확장 프로젝트(30억달러) 등 450억달러에 달한다.
쿠웨이트도 총 220억달러에 달하는 클린퓨어 프로젝트를 비롯해 제조업 육성을 위한 담수화설비 및 발전설비 확충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기에 700억달러에 달하는 신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의 관문으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도 두바이에 이어 아부다비에서 대규모 공사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에 사업자가 선정되는 물량만 ▲아드코의 SAS 유전개발 프로젝트 ▲하씨얀 발전 및 담수 1, 2단계 프로젝트 등 200억~300억달러 규모다.
오만은 2000년 이전만 해도 SOC시장 규모가 10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가스생산과 석유화학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면서 향후 3년 내 150억달러의 플랜트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등 중동국가들도 국가개조를 위해 수백억달러의 SOC물량 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 중동에서 250억~260억달러 수주
|
지역별로는 쿠웨이트가 74억5052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총 120억달러 규모의 알주르 공장 수주 영향이 컸다.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48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카타르(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3억1157만달러) 순이었다.
올 연말까지 중동지역에서 수주할 예상금액은 약 250억~2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나올 프로젝트 물량이 급증하는데 반해 수주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게 중동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벡텔(미국) 프로다니엘(미국) JGC(일본) 지오다(일본) 스남프로제티(이탈리아) 토탈(프랑스) 등 거대 기업들이 원청 물량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하청물량 수주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가격 급등, 금융위기 등 각종 악재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주환경이 나빠지자 국내 기업들은 가격과 기술경쟁력에서 현지 업체나 중국 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는 담수발전·석유화학 플랜트 공사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총 300억달러의 건설물량을 따낸다는 게 업계의 목표다.
현대건설(000720)은 중동지역에서 쌓아올린 높은 인지도와 플랜트, 토목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중동지역에서만 50억 달러 이상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카타르 알샤인 프로젝트 에틸렌 크랙커 입찰에 참여해 55억달러 이상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GS건설(006360)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GS건설은 쿠웨이트 클린퓨어 프로젝트 등 입찰에 참여해 4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중동시장에서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금호산업, SK건설 등도 중동지역 담수, 발전,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서 전체 해외 수주의 절반 이상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 관련기사 ◀
☞현대건설, 건설경기 부양책 수혜기대..`매수`-L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