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70선도 위태..IT株 연일 `흐느적`

유환구 기자I 2008.07.01 10:25:47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일 코스피 시장에서 IT업종이 부진을 보이며 전체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반전한 뒤 1670선 초반까지 후퇴한 상황.

전기전자업종은 오전 10시20분 현재 1.67% 하락하고 있다. 전날 2.3% 하락한 데 이어 사흘연속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동안의 낙폭은 5%에 이른다.

IT업종의 부진은 외국인의 매물이 집중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날도 외국인은 IT업종에서 총 순매도액의 절반 이상인 273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사흘연속 급락세를 타면서 약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전날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세 지연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실적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된 6월과 상반기 수출입동향 결과도 수출주에 호재로 인식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의 상반기 수출은 주역품목의 수출 호조와 신흥개발도상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6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했지만,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0% 증가, 올 1~5월 평균 증가율 21.3%보다 낮아진 것.

이에 따라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신흥국 시장의 수요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하이닉스(000660)는 3% 이상 밀리며 사흘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전자도 1% 가까이 밀리고 있다.

이밖에도 기계와 건설, 의료정밀 업종도 부진하다. 두산중공업(034020)이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삼성테크윈(012450)은 3% 가까이 빠지고 있다.

반면 보험업종은 홀로 3% 가까이 급등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민감하지 않은 데다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이 상한가 턱밑까지 치솟았고, 현대해상(001450)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2.18포인트(0.13%) 내린 1672.8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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