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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50벽 못넘자 밀려..`차익실현 욕구`

오상용 기자I 2007.09.28 11:34:21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8일 오전 코스피가 닷새만에 소폭 내리고 있다.

전날에 이어 1950선 돌파와 안착을 위한 힘겨루기가 있었지만, 매물벽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오르지 못하면 밀린다`는 증시 격언처럼 1950선의 저항을 넘지 못하자 코스피는 밀리며 19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폭락장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는 부담감이 투신권의 매도세를 불러오고 있다. 펀드투자자들의 일부 환매요구도 있어 투신권은 많이 오른 종목을 팔아 현금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3분기 어닝시즌과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이같은 기대감에 개인과 외국인은 투신권 매물을 흡수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916원대로 내려서(원화강세) 수출주에 나쁜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불러오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15엔대로 떨어져 닛케이 지수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내 업종 가운데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IT의 오름세가 좋다. 삼성전자(005930)는 2.87% 올라 5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강세다.

그간 반등장에서 소외된데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다 하이닉스의 D램 공급중단으로 반도체 가격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밤사이 미국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매수주체별로는 외국인의 IT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조선과 건설 증권 화학 업종은 밀리고 있고, 음식료품도 회사분할후 재상장된 CJ의 급락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43% 내리고 있고, CJ는 8%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임종석 NH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반도체주가 이틀 연속 강세흐름을 타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소재와 산업재 기계 조선의 영업이익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한번 더 탄력을 받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0.20% 내린 1941.25를, 코스닥은 0.31% 내린 789.5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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