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edaily 김현동기자] 하나은행(002860)이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ndustrial Bank of China)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하나은행은 28일 중국 청도 샹그릴라호텔에서 공상은행과 기업금융을 포함해 신용카드, 인민폐 차입 등 소매금융을 포함하는 포괄적 업무 제휴 약정을 체결했다.
하나은행과 공상은행은 이번 약정을 통해 ▲신용장 통지업무, 신용공여 등 기업금융 업무 ▲인민폐 자금 차입 협력 등 국제금융 업무 ▲신용카드 현지통화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 업무 ▲당일입금 송금 서비스 등 송금 업무 ▲전자금융 업무 등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맺고, 향후에는 상호 직원 교류와 공동 마케팅 협의도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거래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공상은행을 통해 투자지역 및 합작파트너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으며, 하나은행 발행 외화지급보증서 등을 담보로 공상은행에서 우대금리로 인민폐 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고객의 경우, 하나은행 신용카드로 공상은행을 통해 인민폐 현금서비스를 우대환율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외 송금시 공상은행을 통해 당일 입금이 가능해졌다.
특히 하나은행은 공상은행과의 업무 제휴를 계기로 내달 상해지점의 인민폐 영업 개시, 청도국제은행 영업 본격화를 비롯해 하반기 심양지점 개설 등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신준상 전략기획부장은 "지난해 10월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심양 지점을 개설해 중국 최대 발전지역인 심양, 청도, 상해, 홍콩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며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공상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對) 중국 영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장지엔칭(姜建淸) 공상은행장을 비롯해 현지 합자은행인 청도국제은행 관계자, 청도 현지 한국 기업체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뚜시청(杜世成) 청도시 당서기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중국 공상은행은 지난 84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규모의 국유 상업은행으로, 2003년말 현재 총자산 규모가 5조2000억 위엔(미화 6414억 달러)이다. 중국내 점포수는 2만2000여개, 해외지점 및 현지법인이 70개, 직원수가 40만여명이며 거래고객은 기업고객 810만명, 개인고객은 약 1억명에 달한다. 국내에는 서울지점 및 부산지점 등 2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