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탐방)한국통신데이타 김장수 사장

김기성 기자I 2004.01.16 10:30:00

벤치마크는 오라클 등 원천기술 가진 S/W업체
"올해 순익 곱절로 늘리겠다"

[edaily 김기성기자] "오라클, ESRI 등 해외 유수의 소프트웨어회사 처럼 원천 기술을 가진 세계적인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나가겠습니다"
KT 사내벤처 1호로 지난 99년 출범한 한국통신데이타 김장수사장의 비전이다. 국내 유일의 GIS전용 DBMS인 `제우스(ZEUS)`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도 차있다. 전 세계적으로 GIS엔진을 보유한 회사가 5개에 불과하니 그럴만도 하다. 김사장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를 마치고 지난 87년 한국통신(현 KT(030200))에 입사, 줄곧 GIS 연구개발에 참여한 게 인연이 돼 한통데이타(045760)의 사내벤처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제우스`는 지난 5년동안 국내 GIS 엔진시장에서 30% 가량을 점유해왔습니다. 한통데이타가 KT의 사내벤처 1호로 독립하기 이전에 12년동안 무려 700억원 정도를 투입해 개발한 결실을 맺고 있는거죠. 순이익률이 30%에 이르고 있으니까요. 특히 GIS엔진과 DBMS가 결합된 솔루션이라는 게 차별점입니다" GIS란 디지털화된 지도 데이터를 이용해 검색, 통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소방서, 경찰 등 관공서 중심에서 기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통데이타는 이같은 GIS 기반 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선인터넷 LBS(위치기반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내용은 휴대폰을 이용해 가고자하는 위치를 검색하거나 위치 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인 카드결제를 즉시 알려주는 서비스. LG텔레콤과는 이미 지난해말 위치검색서비스인 `프리미엄 POI` 계약을 체결, 서비스에 들어갔다. KTF와 SK텔레콤과는 이달중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클릭 건수당 50원, 월정액 2000원중 한통데이타의 몫이 90%인 만큼 서비스 대중화가 이뤄지면 짭짤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로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주, 매출을 올렸으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익원 다각화인 셈이다. 불법카드 결제 알림서비스도 내달까지 이들 3개 이통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통데이타는 이를 통해 무선인터넷부문의 매출을 작년의 두배인 8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으로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부문 190억원과 무선인터넷 80억원을 합쳐 올해 매출 2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165억원 보다 64% 가량 늘어나는 것이죠. 순이익도 지난해 33억원의 두배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통데이타는 지난해 매출 165억원, 영업이익 27억원, 경상이익 38억원, 순이익 33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67%와 33%, 순이익은 34%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회계상 매출인식 기준이 보수적으로 변경된 탓이라고 해명했다.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기준이 발생시점에서 현금유입시점으로 바뀌는 바람에 지난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어요. 회사의 펀더멘탈과는 상관이 없는거죠. 3, 4분기에는 높은 이익률을 냈거든요.오히려 올해는 이같은 보수적인 매출인식에 따라 이월된 수주잔고 70억원이 매출로 잡히고 무선인터넷 등 신규수익원도 창출되기 때문에 실적이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입니다" 한통데이타는 올해를 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중국 대기업집단인 대당(46%), 새항달(3%)과 합작 설립한 북경지오소프트가 현지 3개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말 총 6000억원 규모(5년간)의 석탄안전 GIS 표준화업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시법사업계약은 내달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통데이타는 북경지오소프트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가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첫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에 GIS 통신솔루션과 LBS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또 북경지오소프트는 차스닥이 설립되면 내년을 목표로 상장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통데이타는 또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시 GIS 설계용역사업자로 선정돼 3개월간의 일정으로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2분기에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사장은 소액주주정책과 관련, 매년 이익의 30~40%을 꾸준히 배당해 주주에게 이익으로 환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07년10월내로 기한이 정해져 있는 해외신주인수권(80만4573주) 행사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에 대한 어느정도의 대비책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02년 발행한 해외BW중 미전환된 450만달러 규모의 사채는 이미 상환했고, 남아있는 신주인수권부의 행사에 대비해 상반기내에 자사주 40만주 이상을 매입, 소각할 예정입니다" 한통데이타는 이미 지난 12월24일 공시를 통해 향후 3개월이내 자사주 4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통데이타의 최대주주는 지분 12.33%를 보유하고 있는 KT사내벤처조합. 김사장은 지분 8.79%를 갖고 있고 자사주는 8.33%에 달한다. 자사주에 대해서는 향후 직원들의 인센티브에 활용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보유해 나간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김장수 사장 약력 -62년 안동생 -85년 경북대 전산학과 졸업 -87년 KAIST 전산학과 석사 졸업 -87~98년 KT 연구원 -99.1~한국통신데이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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