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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중동전쟁 확전에 유가 또 급등…뉴욕증시·채권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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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3.19 05:18:13

연준, 금리동결 장기화 시사도 영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와 국채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자회견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물가 압력 속에서도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 하락한 6624.7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 내린 2만2152.42를 기록했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3% 떨어진 4만6225.15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다. 오후 4시5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3bp(1bp=0.01%포인트) 오른 4.26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8bp 뛴 3.769%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은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투표 결과는 11대 1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의 리스크를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확인돼야 한다”며 “그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세 영향으로 상승한 상품 물가의 둔화 여부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1회, 2026년과 2027년 각각 1회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하는 모습이다.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전망도 2.7%로 높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완만하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며 데이터 의존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나 볼빈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대표는 “연준은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 불안은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0.11달러) 상승한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3%(3.96달러) 오른 107.3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라스 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LNG 수출 단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전반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경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동시에 성장 둔화를 초래하는 ‘이중 충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프만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면 연준의 정책 여력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수요 위축을 통해 오히려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의 경제적 비용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공급 충격은 통상 성장 둔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향후 정책 완화 여지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0.8%), 알파벳(-1%), 애플(-1.7%), 마이크로소프트(-1.9%), 아마존(-2.5%). 메타(-1.1%), 테슬라(-1.6%)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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