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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꾼이 올린 백제 복식 패션쇼 참가자 다수의 의상과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코스프레 의상은 흡사했다.
누리꾼은 “나만 같아 보이는 거야? 내 눈이 잘못됐나? 설마 맞다면 너무 충격”이라며 “제발 같은 옷이 아니길… 맞는다면 너무 화날 거 같다”고 했다.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백제 복식 패션쇼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12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해당 단체 관계자는 문제의 의상에 대해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원래 백제 복식 제작 전문업체에서 구매했다”며 “하지만 구매한 의상이 모양과 색상이 엇비슷해서 예쁘지 않은 것 같다는 연출자 의견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추가로 10여 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백제 복식 패션쇼에 중국 의상을 사용하면서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패션쇼 연출을 위해 다른 색상과 모양, 다른 신분을 표현하는 옷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당시 백제도 중국과 교류가 많아 문제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단체가 사실상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생각으로 활동해 패션쇼를 통해 이익을 남기거나 하지 않는다”며 “부여 패션쇼도 무료 공연을 했고, 공주 패션쇼의 경우 일부 지원을 받았지만 그보다 지출이 훨씬 많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이후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패션쇼는 부여 백제문화제 공식 일정에는 없었으나 단체 측 요청에 따라 비예산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패션쇼 영상은 부여군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으나 이날 오후 현재 내려간 상태다.
대한민국 역사문화축제 중 하나인 백제문화제는 올해 제71회째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웅진(공주)와 사비(부여)에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