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국 철강은 9~10월을 금구은십(金九銀十)이라 할 만큼 계절적 성수기라는 인식이 있지만 올해는 혹독한 6~8월을 지내며 금구은십에 대한 기대감 낮은 상황”이라면서 “수요 측면에서는 부동산 업황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구설비를 신설비로 치환하는 정책을 중단했으나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7~8월 조강생산량이 전년 대비 9~10% 감소했지만 제품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상순 고로업체 가동률이 2022~2023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조강생산량 감소 영향에 따른 원재료가격 하락이 제품가격에 부정적 영향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8월 이후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제품가격 하락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제품에 따라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 연구원은 POSCO홀딩스가 3분기 2차전지 부문 적자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포항 4고로 개수를 끝마친 포스코는 3분기 다시 800만톤 중반 수준의 제품 판매량을 기록하며 물량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원재료 투입원가 하락에도 불구, 분반기 계약을하는 실수요향 판매가격과 유통향 판매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당초 기대했던 바와 다르게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유지 또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4분기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제품 판매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원재료 투입원가 하락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포스코 하반기 분기별 영업이익은 5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차전지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들이 준공에 들어가며 초기 가동에 따른 낮은 가동률이 3분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영업적자 규모가 전분기비 다소 증가할 것(포스코퓨처엠 제외시)”이라면서 “2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매출의 경우 내년부터, 손익은 2026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에 저점을 확인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은 낮은 상황”이라며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추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