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투자심리를 훼손하는 요인이 많았지만,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도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중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 비중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8월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비(非)미국 시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6월 싱가포르와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향 비중은 모두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올해 실리콘투의 별도 기준 매출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올해 1분기 UAE 매출 비중이 3.9%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며 “작년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는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