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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과거 민주당 텃밭인 ‘블루 월(blue wall)’에 속했지만 최근 러스트 벨트 색채가 짙어지며 경합주로 분류됐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이들 3곳을 포함한 7개 경합주가 사실상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자 만족도도 크게 올랐다. 지난 5월 58%에 그쳤던 대선 대진표 만족도는 이번 조사에서 73%로 급상승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만족도는 87%로,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인 지난 5월 60%에서 무려 27%p나 급등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만족도는 74%에서 79%로 오르는 데 그쳤으며 무당층은 45%에서 60%까지 늘었다.
NYT는 “민주당의 강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호감도가 지난달보다 10%p 상승했고,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지적이고 기질적으로 통치하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세를 몰아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팁 면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노동자 가정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서비스와 고객 응대 종사자들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네바다 역시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 속하는 지역이다.
지난 6월 네바다 유세에서 먼저 팁 면세 공략을 제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해리스 대통령 측이 “내 정책을 모방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즉각 비판했다.
그는 “해리스는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만 할 뿐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아이디어가 없고 나한테서 훔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9일 네바다주에서 요리사 노동조합 의 지지를 확보했다. 카지노와 호텔 근로자를 대표하는 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조직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