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웅 하이증권 연구원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해외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재개됐다”며 “4분기부터 RFHIC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의 보고서를 보면 RFHIC는 2분기 27억원 영업적자를 냈고 3분기에도 16억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4분기에는 1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통신사 중심으로 통신장비 공급 관련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달 내 발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5G는 Sub-6Ghz(기가헤르츠) 대용 상용화가 우선 이뤄졌다”며 “향후 초고주파(mmWave) 상용화에 따른 GaN 트랜지스터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RFHIC의 투자 포인트를 화웨이가 아닌 삼성전자에 맞춰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화웨이에서 나오는 GaN 트랜지스터 수요 제한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재료 공급사 다변화를 추진 중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작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AT&T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미국 내 고객사를 확대했고, 지난 6월에는 캐나다 통신사인 텔러스(TELUS)와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돼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고객사 확대와 글로벌시장 점유율 증가로 RFHIC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해외 통신사 5G 투자 지연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한다”면서도 “이미 관련 부분은 주가에 반영돼, 이제 내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통신사의 5G 투자가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이익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