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도입 쉽도록`…블로코,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 실증 나선다

이정훈 기자I 2018.10.02 08:37:48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실증 `앞장`
테스트베드 구축, 전자통신연구원 등과도 협력 강화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블로코가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실증에 나선다. 이론 수준에 머물던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파트너 및 고객사와 협력해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선도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합의 알고리즘은 블록 생성부터 생성된 블록의 연결과 유지까지 포괄하는 블록체인 핵심 구성요소다. 하지만 대다수 합의 알고리즘이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현실적인 구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수학적 연산에 기반해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검증하기 어렵다. 이론적으로 뛰어난 알고리즘을 개발하더라도 실질적인 테스트가 어려워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

블로코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산업계·연구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작업증명이나 라프트(Raft)를 비롯해 그동안 활용돼온 합의 알고리즘을 넘어 실제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발굴하고 구축된 테스트베드를 통해 신규 알고리즘 실증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이진석 블로코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기업 환경에 도입되기 위해선 합의 알고리즘 검증과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며 블로코는 ETRI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적극 협력해 합의 알고리즘 발굴과 실증, 객관적인 평가 기준 설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블로코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으로,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AERGO)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국가기관 및 기업체와 협력하고 있고 한국거래소와 신한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카드, 경기도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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