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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전시실로 쓰이던 세월호 5층 선미는 갑판이 찌그러져 4층까지 내려앉은 상태로 인양됐다. 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여학생 객실)에 미수습자 2명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날 오전 8시부터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에 나섰다.
수습본부는 당초 전시실 일부절단 방안을 검토했다가 구조물 붕괴 등을 우려해 전시실 전체를 잘라내기로 했다.
절단 작업은 가운데·위·아래 부분을 구역으로 나눈 뒤 차례대로 이뤄진다.
김철홍 수습본부 수습지원과장은 “5층 전시실 가운데 부분을 절단한 뒤 떨어져 내릴 가능성이 큰 윗부분(세월호 우현 방향)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아랫부분(세월호 좌현 방향)을 절단할 것”이라며 “절단면이 떨어지지 않도록 크레인으로 절단면을 묶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전날 총 72㎡ 크기의 철판 조각 3개를 잘라냈다. 5층 전시실 전체 면적(360㎡)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작업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5~7일 안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장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5층 전시실을 모두 제거하고 전시실 바닥을 통해 4층 객실로 진입할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내부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진입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절단 작업을 마치고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와 수색 작업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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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수색팀은 3~4층의 우현 선측(천장) 진출입구로 진입해 펄과 유류품을 손과 모종삽 등으로 수거한 뒤 외부 작업대에서 펄 세척·분류작업을 진행한다.
수색팀은 전날 분류 작업에서 △휴대전화 1점 △신발 11점 △의류 44점 △가방 9점 △전자기기 4점 등 총 86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
사고해역에 대한 수중수색도 이어진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55분까지 수심 44m의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입수해 유해·유류품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