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제일 KSA(Kingdom of Saudi Arabia)’ 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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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중동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것은 이 지역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지난해 광고시장은 약 46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른다. 5억명 이상이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며 아랍어를 공용어로 쓴다. TV·인터넷·모바일 등 매체 보급률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지난 2003년 UAE를 시작으로 중동에 진출한 제일기획은 대형 광고주들을 영입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4년 UAE 양대 통신사 중 하나인 ‘두’(du)에 이어 지난해 7월 중동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티하드항공을 광고주로 영입했다.
현지 기업·공공기관과 코카콜라, 르노자동차, 에너자이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도 하고 있다. 제일기획이 올해 초 삼성전자와 진행한 ‘삼성 칼리마 록’ 캠페인은 2월 중동 최대 광고제 두바이 링스에서 그랑프리 등 2개 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뉴욕 원쇼 광고제, 런던 디앤애드 광고제에서도 수상하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요르단의 피카소 광고제에서는 현지 유통업체 ‘시티몰’의 라마단 캠페인 등으로 전체 7개 상 중 3개를 차지했다.
김기수 제일기획 중동총괄 상무는 “26개국 출신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매년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현지 사회·문화를 철저히 분석한 게 성장 요인”이라며 “이란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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