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작가 윤영선(1954~2007)의 작품이 뉴욕 유학시절 함께 연극을 했던 연출가 황두진과 공연제작 마루에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4월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파티-윤영선 님을 그리며’다.
늦은 밤 한 교수의 집을 일방적으로 방문한 동네 사람들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은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며 충돌하는 모습을 기괴하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로테스크’의 성격을 덜어내고 ‘심포니’에 초점을 맞춰 리메이크했다.
소도시로 갓 이주한 김가형 부부에게 늦은 밤 동장으로부터 이사 축하 파티를 하러 온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이어 들이닥친 동장과 동네 사람들은 집주인과는 상관없이 환영식을 치르고 준비해온 술과 안주로 파티를 즐긴다. 술에 취한 그들은 숨겨둔 속내를 들어내며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게 되는데 이런 가운데 김가형은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공연제작 마루에 관계자는 “저마다의 불협화음도 매력적인 소리가 되어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며 “잘 연주되는 교향곡을 듣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763-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