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취업하기]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하려면….

김미경 기자I 2011.08.30 10:30:14

본인의 성격, 관심사 따라 활동한 경험 구체화해야
꼬리 무는 식의 역량면접, 자기소개서 토대로 준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사회에서 기능인으로서 대접 받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용접분야 전문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기술직으로 입사한 사원들이 명장의 경지까지 오른 셈이다.

사람이 곧 사업장의 핵심 기술인 것이다. 두산그룹의 경영 철학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론에서 시작한다. 사람의 성장이 사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두산그룹 최고 경영진의 대학 마케팅 열정은 남다른 편이다.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하기도 한다. 매년 두산은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들이 채용설명회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비전과 철학, 글로벌 경영 등을 소개함으로써 신뢰감을 형성하려는 목적이다.

이의 일환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입사원 부모에게 해외여행을 시켜줬다. 지난해 12월 1박2일로 신입사원 150명과 부모, 김용성 총괄 사장 등 약 500명이 중국 옌타이(煙臺) 현지법인에 다녀왔다. 젊은 사원들의 애사심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두산인프라코어에 지원하려는 구직자라면 이번 하반기 공채시즌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두산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동아 등 14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관련 전공 졸업자 및 2012년 2월 졸업예정자,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시험성적 보유자로 부문별 세부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 접수는 9월1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career.doosan.com)에서 가능하다.

이에 다음카페 닥치고 취업(http://cafe.daum.net/4toeic)을 통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한 현직 사원에게 합격 스펙과 노하우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합격 스펙
A. 서울중상위권 대학, 기계공학부, 학점 3.2점, 토익 830점, OPIc IM2, 기계설계산업기사, 대기업 인턴1회, 동아리 활동, 건설현장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경험. 


Q. 취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학점, 토익 점수 등 기본 스펙이 남들에 비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남들에 비해 뒤쳐진다고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내가 가진 강점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라고 판단했다.
 
취업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활동적인 성격으로 평소에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점 등이 결과적으로 취업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취업 준비 시, 본인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다시 한 번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본인의 성격, 관심사 등 그에 따라 활동한 경험들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취업에 도움이 될 부분들을 분명히 찾게 될 것이다.
 
모든 경험엔 어려웠던 순간과 자신도 모르게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이 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경험의 깨달음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Q. 입사 과정은요
A. 채용과정은 서류전형, DCAT, 1차 면접(SI, DISE), 2차 회장단 면접 순으로 이뤄진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기업의 비전, 인재상을 분석한 후 작성하는 게 순서다. 이런 원칙에 따라 두산의 인재상에 맞는 각각의 경험들과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상세히 기술했다.

DACT은 평소 전공으로 배운 기본적인 과학 능력과 원리를 갖고 문제를 분석해 나가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니 시간 분배를 잘해 빠르게 풀어나가야 한다.

1차 면접은 역량면접(SI)과 PT면접(DISE)을 본다. 면접을 준비할 때 DISE가 더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준비를 했지만 막상 면접을 보고 나니 SI가 더 까다롭고 체력이 소모도 많이 된다고 느꼈다.

SI는 실무진으로 구성된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 3:1로 50분 정도 진행되고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이다. 50분이 지나면 다리가 풀릴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다. 면접 전에 꼭 식사를 하고 가고 평소 자신의 사고 방식, 가치관, 생활 패턴을 정리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DISE는 PT면접 형식인데 주제를 받고 준비한 것을 5준 정도 발표 한 후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다. DISE에서는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PT순서를 꼼꼼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 면접인 회장단 면접은 5분 정도 진행되는데 체감 시간은 2~3분 정도다. 대답은 단답형으로 긴장하지 않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내가 받았던 질문은 인턴 경험과 관련된 것,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 등 자기소개서 내용의 질문이 주를 이뤘다.


Q. 기업문화는요
A. 첫 직장이라 다른 직장과 비교할 수 없지만 쾌적한 분위기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특히 만족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일을 하며 나의 부족한 면들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견해 고쳐나가며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두산인프라코어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TIP)현직자 한마디=기업을 선택할 때 본인의 현재 위치는 고려하지 않은 채 연봉, 복지 등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생은 최종합격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취업에 성공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고민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생기게 마련이죠. 그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작년보다는 나은, 현재의 내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종사하고 있는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가가 현재 얼마를 버는가 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직장은 본인을 성장해 나가게 하는 공작로 목표 기업을 선택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인생의 목표를 넓게 잡고 취업을 준비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때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되 좌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료제공=다음카페 닥치고 취업 (http://cafe.daum.net/4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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