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갤럭시S 후속모델을 이르면 연내 출시한다.
SK텔레콤은 또 올해안에 신사업인 클라우드컴퓨팅 1∼2개 서비스를 내놓고, B2B 시장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행사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번 IR행사에서 "갤럭시S 후속모델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태스크포스팀을 짜서 공동 작업중"이라며 "후속모델은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1분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후속모델 출시시기를 내년으로 밝힌 바 있어, 연내 출시 가능성이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는 지난 6월25일 국내 출시돼 지금까지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후속모델 출시 시기에 따른 단말기 라이프사이클을 보면 약 5∼6개월 정도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4 보다 갤럭시S 출시시기를 앞당겼으며, 라이프사이클도 짧게 가져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SK텔레콤은 이동통신가입자 시장점유율 목표치를 낮출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까지 국내통신시장은 소모적인 경쟁상황이 지속되어 왔다"면서 "앞으로 데이터 분야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장이 나타나고, 소모적인 경쟁이 없다는 방향성이 보일 때 시장점유율 목표치 50.5% 유지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목표를 50.5% 이하로 낮춘 적이 없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와의 마케팅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수준을 50.5%로 봤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통신재판매(MVNO) 사업자 출현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손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히려 글로벌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하는 MVNO 사업자는 거의 없으며, 단말기 소싱력·고객관리·네트워크 운영능력 등을 고려할 때 MVNO 사업 성공이 쉽지 않음을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이번 IR행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IT를 서비스 형태로 공급받는 인프라를 말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IT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IT환경을 이용하기 위해 서버·스토리지·소프트웨어 등을 갖추고 이를 통해 웹사이트나 메일 등을 솔루션을 개발해 사용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구축·개발과정 없이도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I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연내 중소기업 대상의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로 시장에 진입하여 검증을 받은 뒤, 내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 있어서 시장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IaaS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가상화 환경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인프라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 활용, 전문 영역별 특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들면, 미디어·건설·바이오·의료산업 등과 제휴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게임업체 등의 해외진출 인프라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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