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지난 3월 초 도입해 한달 동안 운영한 초 단위 요금제를 분석, 1인당 연 8000원을 절약할 수 있고 가입자 전체 요금인하 효과는 연 1950억원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초 단위 요금제는 기존 10초당 18원 과금체계를 1초당 1.8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 시행했다.
SK텔레콤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고객들의 이동전화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초당 과금 기준일 때 209분이었던 월평균 통화시간은 1초 단위 요금제를 적용 후 199.8분으로 기존보다 9.2분 줄어들었다. SK텔레콤 고객들의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이 4.4% 줄어든 것. SK텔레콤에 따르면 줄어든 통화시간만큼 사용자들은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최대 7.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100분 미만이지만 통화건수는 150건이며, 약 234만명에 이른다.
조사결과 초 단위 요금제는 여성보다 남성의 요금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통화가 남성보다 긴 통화패턴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고 통화시간이 짧은 10대들의 요금절감 폭도 컸다. 10대들의 월평균통화시간은 기존보다 6.5% 감소했으며 20대는 3.5% 줄었고 30대는 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월 평균 통화시간이 5.1% 감소해 요금인하 효과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1인당 월 평균통화시간이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64%가 SK텔레콤의 초 단위 요금제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이동통신 이용고객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초당과금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1%가 초 단위 요금제가 `요금인하 효과를 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1초단위 요금체계는 고객이 사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합리적인 과금체계"라며 "별도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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