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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Brief)대형건설사 쿠웨이트 수주 대격돌

윤진섭 기자I 2009.10.16 10:58:39

대한토지신탁 기업공개 본격화
도공, 자회사 지분매각 무산
구룡마을 개발나선 포스코건설 속앓이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서 8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이 사업은 쿠웨이트석유회사 (KOC)가 발주하는 가스 가압장 프로젝트(BS-132)로 하루에 2억50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을 짓는 공사.

지난달 29일 마감된 입찰에는 총 8개사가 참여했고 국내 건설사로는 SK건설,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현대중공업 등 5개사가 참여. 쿠웨이트 현지에선 사업규모를 감안할 때 이렇게 치열한 경쟁은 의외라는 후문.

업계에선 지난 4월 8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공장 발주가 취소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가스 관련 플랜트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분석.

이 사업과 관련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곳은 7억1900만달러를 제시한 SK건설. GS건설은 8억200만달러, 대림산업은 8억400만달러, 현대건설은 8억9000만달러, 현대중공업 10억5000만달러를 각각 제시. 사업자 선정은 내달 결정되고 정식계약은 12월경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고. 대한토지신탁은 기업공개 주관사로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선정.

대한토지신탁은 내달 초까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계획. 공모 규모는 미정. 대한토지신탁이 기업공개를 할 경우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부동산 신탁회사로는 두 번째.

지난 1997년 설립된 대한토지신탁은 부동산 개발 관리 처분을 전문으로 하는 신탁금융회사. 지난 2001년 군인공제회가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자회사 DB정보통신(18.89%)과 KR산업(8.28%) 지분 매각이 끝내 무산됨. 도공은 지난달에도 입찰 접수를 받았지만 LOI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재매각을 추진. 하지만 지난 12일까지 재매각을 위한 입찰 접수를 받은 결과 이번에도 LOI를 제출한 곳이 전무.

경영권이 없는 단순 지분 매각에 관심을 갖는 업체가 없었다는 게 이유. DB 정보통신과 KR산업은 도로공사가 지난 1996년과 1987년에 지분 전량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 두 회사는 2002년에 각각 대보건설, 계룡건설산업에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서 민영화됨.

○..포스코건설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사업을 추진 중. 하지만 서울시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속앓이.

포스코건설 이사회는 지난해 4월 강남 개포지구 도시개발 추진계획을 추진키로 가결. 이후 포스코건설은 부동산개발업체인 중원이 구룡마을 부지를 매입하는 데 보증 회사(신용보강)로 참여. 보증 조건은 중원이 2010년 4월(1년 연장가능)까지 채무불이행 등의 사유로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포스코건설이 사업 부지를 매입해 돈을 갚는 구조.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구역지정 요건을 갖춰 지난 5월 강남구청으로부터 도시개발사업지구지정 공람공고를 마침. 하지만 서울시가 구룡마을 사업이 도시개발사업 취지와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이 표류 중.

결국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포스코건설은 개발이 불투명한 구룡마을 땅만 사들여야 하는 상황. 포스코건설은 상환 기한을 1년 정도 연장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

○..대형건설사들의 시공권 인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중견건설사 양우건설이 추진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AC-15블록 시공권 인수에 나섰다고.

이 부지는 택지를 낙찰 받은 양우토건이 시행·양우건설이 시공할 예정이었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실패하면서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양도키로. 현대산업개발도 D사가 개발 중인 일산 덕이지구 시공권을 인수. 포스코건설도 중흥건설이 추진키로 했던 인천 청라지구 A28블록 7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시공권을 인수.

한편 현대건설은 우림건설이 추진 중인 용인 동진원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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