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추석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주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겪으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밤사이 뉴욕증시까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월가를 긴장케했던 리먼 브러더스 역시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시장을 또 한번 기대감에 들뜨게 만들었다. 항간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미 금융당국이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도 호재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87달러로 마감, 10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호재에 반응하던 주가 상승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증시 하락세에 꺾여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한때 1480선을 넘보던 코스피는 10포인트 가량 눈높이를 낮췄다.
전날 빠져나갔던 대규모 프로그램 물량들이 재유입되면서 수급에 숨통을 틔여주고 있다. 오늘 본격거래에 들어간 지수선물 12월물의 베이시스가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날 오전 시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00억원, 비차익거래 1000억원 등 총 21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38포인트 (1.48%) 오른 1464.62.
프로그램 물량 유입으로 대형주들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르는 가운데 포스코(005490)는 4% 가까이 급등했다. 그동안 부진했던데 따른 반발매수세에다, 철강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하락도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금융불안감이 가시면서 보험, 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도 선전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 신한지주(055550) 등 대형 은행주들이 1%대의 상승세를 보이는가 하면 자동차 책임보험료 분담금 인하 소식에 보험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증권주는 그동안 상승폭이 큰 탓인지 상승률은 제한적이다.
유가하락 소식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운송 물류주도 강세다. 부동산 규제 완화 재료는 여전히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2% 급등..프로그램 재유입
☞(투자의맥)신영증권의 4대조건 충족한 6選
☞코스피 하락, 1430선 출렁..리먼 `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