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두산중공업이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CO2) 저감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4일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인 CCS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HTC社와 기술협약을 마무리하고 원천기술 사용조건으로 HTC사의 지분 약 15%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 15% 지분 대가는 100억원이며 두산중공업, 두산밥콕이 각각 50억원씩 투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지분투자를 통하여 CCS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향후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이번 지분투자로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HTC의 이사회 의석 4석 중 1석을 확보하게 된다.
캐나다 중남부 지역의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州) 리자이나(Regina)시에 위치한 HTC는 에너지 기술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회사로 CC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의 하나다.
CCS 기술은 연소 전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Pre-Combustion),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순산소 연소기술(Oxy-fuel), 연소 후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하는 PCC기술(Post-Combustion Capture) 등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지는데 HTC는 PCC 기술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연소 전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 분야에서는 국책과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순산소 연소기술(Oxy-fuel)은 두산밥콕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HTC 지분 투자로 CCS 관련 3개 분야의 기술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이번 HTC 지분 투자로 두산중공업 및 두산밥콕 모두가 전 세계 발전부분 CCS시장에 아무런 제약없이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HTC사의 PCC 기술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아 세계 발전 시장에서 해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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