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한국e스포츠협회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를 두달간 위탁 운영키로 결정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은 지난 5일 전략위원회를 열고 한빛스타즈를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간 위탁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 기간동안 선수들의 연봉은 현 수준을 유지하며, 원래 주인인 한빛소프트와 새로운 매각 기업을 찾을 계획이다. 매각 기업 선정의 최종 결정은 e스포츠협회 산하 이사사(社)들의 협의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한빛스타즈를 인수한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수단 전원을 드래프트를 통해 10개 구단(공군 제외)에 고용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당초 한빛스타즈를 인수키로 한 `아이템매니아`가 구단주 자격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템 중개 사업자인 아이템매니아가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
삼성전자, SKT 등 대기업들이 상당수인 다른 게임단들이 아이템 중개 업체의 입회를 탐탁치 여기지 않는다는 것도 주된 반대 이유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047080)측은 협회의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구단 매각 같은 중대한 사안을 이사회가 아닌 전략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 구속력이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원래 이사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전략위원회는 각 이사사의 권한을 대행하는 조직으로 실제 의결권을 가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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