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슬람 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준수하는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샤리아 지수'가 선보였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날 S&P 500 샤리아 지수, S&P 유럽 350 지수, S&P 재팬 500 지수 등 3개의 새로운 지수를 내놓았다.
이들 지수는 서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지수를 본딴 것이지만 샤리아를 거스르거나 이에 부합되지 않는 기업들은 제외됐다. 즉, 이슬람권 자금이 투자해도 율법상 무리가 없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이에 따라 주류, 담배, 무기제조, 엔터테인먼트, 금융서비스 등 이슬람 율법상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재무구조가 견실하지 못한 기업도 빠졌다.
S&P 인덱스 서비스의 알카 바네르지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금융권에 대한 투자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가늠할 글로벌 인덱스는 없었던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S&P 샤리아 지수들은 이슬람 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금융은 중동 지역의 오일머니 급증과 서구 금융기관들의 투자 열기로 지난해 급성장, 현재 5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샤리아 지수 출시로 이슬람 금융시장에 맞게 구조화된 투자상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